서지정보

옆집남자가 사는 법

2016년8월26일

이경수 글 | 그림

쪽   수 : 288쪽

정   가 : 13,500원

ISBN : 9788984075771

책소래

주변으로 밀려난 중년 남자들의 새로운 행복 찾기!
“7가지 행복 동사만 실천하면, 중년의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회사에서는 정년이 점점 앞당겨지고 명예퇴직이 가까워온다. 품에 쏙 안기던 아이들은 끌어안기가 버거울 만큼 훌쩍 커버렸다. 한평생을 살 부비고 살아온 아내는 모임이 많다며 외출이 잦다. 그렇게 덩그러니 거실에 홀로 서 있을 때가 많다. 이것은 저자의 고백이자 평범한 사오십대 가장들의 실상이다. 과연 우리들은 아빠라는 사람들에 대해 아는 것이 있을까? 아니 궁금해하기는 할까?
이 책은 10년 전 『마흔의 심리학』을 통해 대한민국 40대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었던 작가 이경수가 새롭게 내놓은 책으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남자들에게 7가지 행복 동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평범한 옆집 남자로 비유하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행복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행복과 가까워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을 이끌어내는 행동들 다시 말해, ‘쇼핑하다’, ‘키우다’, ‘홀로 서다’, ‘운동하다’, ‘추억하다’, ‘여행하다’, ‘소통하다’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엔 어색할지 몰라도 7가지 행복 동사를 따라하다 보면, 당신은 아내가 사주는 옷만 입던 남자에서 패션 피플이 될 것이고, 작은 화분도 돌보지 못하던 남자에서 반려견의 멋진 아빠가 될 것이다. 또한 아내 없이도 빨래를 까슬까슬하게 요리는 쌈박하게 하는 살림꾼이 될 것이고, 탄탄한 근육을 가진 꽃중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따금 여행을 통해 추억을 남길 줄 아는 낭만적인 남자가 될 것이며, 자녀들과 함께 SNS를 하고 미드를 즐기는 차도남이 될 것이다. 자, 남자의 변신은 무죄! 변신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펼쳐라. 이번엔 당신 차례이다!
“당신은 행복한 중년인가? 불행한 꼰대인가?”
어쩌다 중년, 신나는 인생 2막을 열어라!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을 한다”, “대체로 명령문으로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 불평불만만 하는 건 사실이다”, “‘내가 너만 했을 때’ 얘기를 자주 한다.”……. 이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꼰대 테스트’에 나오는 문항들이다. 여기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중년들을 얼마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중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중년들 자신들조차도…….
이에 대해 저자 이경수는 조금은 낯설지만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행동 강령들을 제안하고 그 행동으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라고 설득한다. 특히 그동안 남자들의 영역이 아니라고 여겨졌던 것들에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그가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은 바로 쇼핑이었다. 그도 예전에는 평범한 중년 남자들처럼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다리가 풀리는 타입이었지만, 해외 직구에 눈을 뜬 뒤로는 TV나 압력 밥솥을 싸게 구입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는 조금씩 쇼핑에 눈을 떠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도 열심히 돌아다니는 패션 피플이 되었다.
두 번째로 그가 도전한 것은 ‘고양이 키우기’였다. 그는 곰팡이균이 여기저기 번져 있는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몇 번의 치료 끝에 고양이는 건강해졌고, 그때부터 가족들이 거실로 모이기 시작했다. 집에만 오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기 바빴던 식구들이 고양이를 보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이렇게 새로운 생명 하나가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행복이 쌓여갔다.
세 번째로 그가 도전한 것은 아내 없이 ‘홀로 서는 것’이었다. 일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간 저자는 오랜만에 혼자가 되었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안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살림의 팁을 배웠고 쓸고 닦는 일에서 쾌감을 느꼈다. 특히 빨래를 쨍쨍한 햇볕에 까슬까슬하게 말리고, ‘다시’ 육수를 베이스로 김치찌개를 맛깔나게 끓이면서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저자 이경수는 이처럼 작은 변화를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권한다.

평범한 가장들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
아빠라는 이름 아래 감춰둔 ‘남자’를 되찾는 방법!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빠’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그만큼 자신의 존재를 묻어두고 누군가의 남편과 누군가의 아빠로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해 독립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되면, 문득 ‘나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어리둥절해지게 된다.
저자는 이때 ‘운동’을 통해 정신의 총기를 가다듬으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무리하지는 말라고 말한다. 상대방과 겨루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권하는 이유도 괜한 승부욕 때문에 몸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 들어서 하는 운동의 핵심은 ‘유지’라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은 느긋하게 조금씩 운동하라고 권한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추억하고 여행하기’를 권한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가기보다는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현재를 느긋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40대 때 가족 모두를 데리고 떠났던 두 달 동안의 유럽 여행을 추억하며 행복감에 빠져든다. 그리고 마음이 맞는 동성 친구 3명과 함께 테마를 정해 정기적인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정약용의 자취를 따라 강진과 해남을 여행하고,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들을 따라 제주도를 여행했다. 여기에서 그는 그동안의 가족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만나게 되었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되찾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통하지 않는 순간, 늙는다”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그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시도를 통해 얼마든지 행복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행복은 느리지만 게으르지 않으며, 소소하지만 진정성이 있다. 이 책은 중년의 행복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해답을 주고 있으며,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이제, ‘옆집 남자가 사는 법’을 따라해보자.
추천사
좋다. 편하다. 잘 읽힌다.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작가의 삶을 한 컷 한 컷 보여준다. 과시, 과장, 과욕 없이 그냥 보여준다. 그게 전부다. 그러나 그 한 컷 한 컷이 내 안으로 조용히 밀고 들어와 “어때, 너는 잘 살고 있니? 혹시 나이를 핑계로 더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는 건 아니니?”라고 묻는다. 나는 대답이 궁하다. 하지만 배알 없는 나는 나를 궁하게 그리고 초라하게 만든 이 책이 고맙다. 기분 나쁘지 않은 1패.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 정철(카피라이터)

목차
차례

프롤로그
사라져버린 시간에 대하여 4
7가지 행복 동사를 실천하다 7

제1부 쇼핑하다
쇼핑의 세계를 맛보다 18
늦깎이 직구족 20
두근두근 TV 켜기 24
독일에서 왔어요 28
이젠 나도 패션 피플 33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40

제2부 키우다
고양이, 식구가 되다 44
녀석과의 첫 만남 46
전쟁 같은 목욕 시간 52
야옹야옹 애교 작전 57
수컷 딱지를 떼다 61
생명이 가져온 변화 64

제3부 홀로 서다
초보 주부가 되다 72
한 지붕 세 남자 74
빨래는 까슬까슬하게 81
나도 요섹남이 되어볼까? 85
외로울 땐 청소를 93

제4부 운동하다
운동으로 정신의 총기를 세우다 100
권투 초보들의 엉뚱한 대련 102
열정의 셔틀콕 108
겨루지 말고 즐기자 113
걷기의 재발견 119

제5부 추억하다
추억의 사진첩 126
리스 차의 수난 시대 129
텐트 하나면 오케이 140
역시 전기장판이 최고야 149
만능 요리사, 멀티쿠커 156
지도 읽는 아내 161
최고의 식탁 168
책 읽는 여행 178
손톱깎이에 정을 담아 187
카메라 도둑 193

제6부 여행하다
일단, 떠나자! 204
꽃중년 4인방 206
남자들만의 여행 212
취향 있는 수다 216
우리끼리 테마 여행 1 222
우리끼리 테마 여행 2 228
고추 맛 좀 보실래요? 233

제7부 소통하다
소통하지 않으면 늙는다 244
꼰대 테스트 246
나의 SNS 도전기 250
아이폰 한번 써볼까? 258
미드 폐인의 영어 공부 265
옷차림도 소통이다 272

에필로그
아빠로 산다는 것 278
내 생애 다시없을 시간 283

출판사 책소개
본문 발췌
난 쇼핑을 따라다니면서 아내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게 됐다. 내가 같이 가주기를 바라는 것은, 남편이 함께 와서 쇼핑하는 것을 도와주고 자상하게 이런저런 말도 해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다. 세심하고 가정적인 남편과 살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 아내가 좋아한다면 까짓것 그런 것 하나 못해줄까.
-‘제1부 쇼핑하다’ 중에서(19쪽)

녀석이 온 후 우리 가족 휴대폰 사진의 90퍼센트 이상은 녀석의 사진이다. 대화의 주제도 대부분 녀석에 관한 것이다. 녀석의 몸짓 하나에 온 시선이 집중되고, 녀석을 한 번이라도 더 안아보기 위해 서로 다툼을 벌인다. 예전 같으면 각자의 방으로 흩어져 들어가 서로 다른 일에 몰두할 시간에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하며 웃고 떠든다. 가장인 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낱 ‘미물’이라 불리는 녀석은 그렇듯 쉽게 해냈다.
-‘제2부 키우다’ 중에서(45쪽)

혼자 산다는 건 이처럼 새로운 발견이었다. 함께 살던 사람들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과정이기도 했다. 또 사람은 결국 혼자란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하는 순간의 연속이기도 했다. 그만큼 어떤 때는 즐겁고 홀가분하다가, 또 어떤 때는 지독하게 외롭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타기가 바로 혼자 사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결혼한 남자라면 꼭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게 너무 오래가면 안 될 것 같다. 혼자 있는 게 익숙해지면 아내와 살 맞대는 것도 어색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제3부 홀로 서다’ 중에서(73쪽)

걷기를 시작하고 나서 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리고 슬슬 걷는 게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켰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걷고부터 정신 건강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마음이 느긋하고 편안해지면서 조급함이 많이 완화됐다. 나를 바라보고 상대를 다시 생각하고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눈도 좀 열린 것 같다. 운동하는 목적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다. 그 건강한 삶은 육체적 부분에 치중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육체와 정신의 균형 잡힌 건강을 생각해야 할 때다. 그래서 난 육체를 위해 달리고, 정신을 위해 걷는다.
-‘제4부 운동하다’ 중에서(123쪽)

나는 시간만 나면 그때 찍었던 사진을 꺼내 본다. 당시만 해도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에 보관하던 시절이었다. 빛바랜 사진 속엔 시간이 멈춰 있다. 나도, 아내도, 아이들도 그때 나이에 그때 옷을 입고 그때 장소에 머물러 있다. 결코 그때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사진은 나를 그때 그곳으로 훌쩍 데려간다.
특히 사진 속 물건들은 당시의 소소한 기억들을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이것들은 앞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이기도 하다. 이 정도만 있으면 남은 인생 더 갖기 위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자, 이제 사진을 보며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제5부 추억하다’ 중에서(127쪽)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했다. 사회생활에서는 업무로, 가정에서는 가족 뒷바라지로 우리의 삶은 늘 분주했다. 가족 여행을 떠나도 대부분의 사진 속에 우리는 없다. 셔터를 눌러야 하고, 맛집을 찾아야 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운전대에서 한시도 떨어질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런 역할에서 살짝 벗어나 오롯이 우리 자신만을 위해 떠나고 싶었다. 원하는 곳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자고 싶은 곳에서 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그런 게으른 여행 말이다. 이 나이쯤 되면 그런 작은 호사 정도 누려도 되지 않겠는가.
-‘제6부 여행하다’ 중에서(214쪽)

나이 들어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무언가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 나이에 그것으로 내가 부귀영화 누릴 것도 아니고’ 하는 생각을 하면 느긋해진다. 천천히 가도 불안하지 않다. 눈에 보이게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도 조바심이 일지 않는다. 그러다 중도에 그만둬도 크게 아쉽거나 아깝지 않다. 그것으로 출세할 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부를 축적할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좋아서, 관심이 있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7부 소통하다’ 중에서(271쪽)